건강

도전! 혼자하는 입암산 등산

슈퍼긍정파워 2021. 6. 2. 10:51

지인들과 늘 다니던 길이였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평화광장을 걸으려다가 급 생각을 바꿔서 입암산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자주 보던 안내판이지만 혼자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더 체크하듯이 길을 확인했습니다.

분명 지인들과 함께 갔던 길들을 따라 가는 듯 했는데 가는 길마다 왜 이리 낯설고 처음 가보는 길 같은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인들과 함께 갔던 정상길이 왜이리 빨리 나왔는지... 20분도 가지 않았는데 정상길이 나오더라구요!! 하늘체육공원쪽에서 내려오던 길을 제가 올라갔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그 길로 내려가면 금방 내려갈 것 같아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가파르고 무서웠지만 괜찮다고 생각했죠.

Relive어플 켜고 가고 있어서 제가 가고 있는 위치를 확인하는데 왔던길에서 너무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죠! 혼자서 산에 오는 베짱을 부리긴 했지만 역시 혼자라서인지 뒤에 사람이 따라오면 사실 저 혼자 괜히 겁을 먹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지도를 확인해보는 꺾어서 가야겠다고 하고 다시 이동을 했죠

저 팔각정 보이시나요. 사실 제가 이 아래에서 찍었는데요. 저는 왜 이 길을 가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 아래가 바로 낭떠러지로 이어져 있어서 다리에 힘을 빡 주고 다시 올라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말한 낭떠러지가 바로 이길이더라구요!! 다시 올라간 게 맞았던거죠!!!

어플을 계속 보면서 왔던 길이 맞닿는 부분이 나올 때까지 걸었습니다.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길을 물어보기도 하고 오늘은 참 우여곡절이 많은 등산길이였습니다.

그래도 내려오면서 얼마나 이 상황이 웃기고 재밌는지 한참을 웃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물론 안하면 더 좋았을 경험일 수 있지만 함께 운동을 하는 지인들이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제가 정말 길치가 맞다는 것을 다시한번 인정하게 되기도 하고요!!! ㅋㅋㅋ 그냥 웃게 되네요^^

오늘의 Relive영상을 인증합니다. 저는 나름 스펙타클한 운동시간이였기 때문에 오늘의 운동을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산은 혼자 가는 곳이 아닙니다!!!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저 같은 초보는 절대로 혼자서 도전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그런 날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