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책리뷰)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 글

슈퍼긍정파워 2021. 6. 4. 14:33

이 책은 빈센트 반고흐에 대한 책입니다. 작가가 반고흐를 너무 좋아하셔서 반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글을 썼습니다. 빈세트가 자신의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의 삶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적인 고뇌를 비롯해 반고흐가 왜 자신의 한쪽 귀를 자를 수 밖에 없었는지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반고흐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다 잊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빈센트 반고흐의 다양한 그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바라기 그림이나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등도 있지만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반고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그림과 글을 함께 읽다보면 반고흐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좋아하게 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고흐는 가족에서부터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유일하게 동생인 테오와만 관계가 좋았습니다. 다만 테오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는 그 관계도 금이 가기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외로운 사람이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29 빈센트가 종교로부터 얻고자 했던 것은 ‘치료의 언어’였고, 그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치료의 언어를 치료의 색채와 형태로 바꾸었다. 빈센트에게 예수는 가장 부당하게 고통받는 사람이었고, 고통의 기억을 복수가 아닌 구원의 에너지로 바꾸어낸 존재였다. 빈센트에게 우울이란 떨쳐내야 할 적이 아닌 순금처럼 소중한 무엇이었다.
P.181 문학은 빈센트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 빈센트는 기억력이 비상했다. 기억해둔 것을 글로 묘사하는 데도 뛰어났다. 빈센트가 편지에 쓴 수많은 인물과 작품, 역사적 사실과 유행 등은 여러 분야의 학자들에게 당대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P.324 빈센트는 아버지의 눈, 종교의 눈, 또는 화상의 눈을 벗어나 ‘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단 노동하는 인간의 숭고함을 발견해낸다. 나는 이것이 빈센트의 진정한 내적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기피하는 장소에서조차 위대한 예술가적 영감을 찾아내는 것. 나아가 모두가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길어올리는 창조적 시선이야말로 빈센트를 견인하는 내적 원동력이었다. 그는 ‘이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설교를 해서 기독교를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을 바꾸어,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설교의 대상이었던 광부들이 이제 그림의 모델로 재탄생한 것이다. 종교인에서 예술가로 변신하는 과정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길이었지만, 빈센트는 힘겨운 내적 고투를 통해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게 된다.
P.352 “우리는 되도록 더 많은 것을 사랑하며 살아가애 해. 진짜 힘은 바로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란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더 행복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어. 그 사람 역시 가끔은 흔들리고, 의심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마음속에 신성한 불꽃을 품고 살아갈 수 있지” 그 무엇도 제대로 사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빈센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가능한 한 더 많이, 더 깊이, 누군가를, 무언가를, 삶 자체를 사랑하는 일을.

이 그림 보이시나요? 정말 고흐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죠!!!

제가 생각한 반고흐의 작품은 자신의 자화상이나 노란색이 강력하게 그려진 그림이 많았는데 이렇게 복숭아나무 그림을 그렸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그림보다 더 많은 그림들이 이 책에는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혹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반고흐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